카카오뱅크 발 '금융 빅뱅'Ⅱ
'점포없는 은행' 빠르게 확산-- 국민, 하나, 씨티 등 올해 415곳 정리
1. 사라지는 은행 점포, 은행원
카카오뱅크 가입자 82만 돌파(2017.7.31)
동네 은행, 5년간 627곳 폐점
은행원도 1만여명 줄어
비대면전용대출 반년새 2조↑
인터넷뱅킹 거래 비중 40%로
영업을 시작한 지난 27일 이후 나흘간 82만 6000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20만 6000여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의미인데요, 나흘간 예, 적금 취급액(누적)은 2750억원, 대출상품은 2260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 속도가 급가속화할 것이란 점에서 기존 은행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고 합니다. 이런 위기의식은 지점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많은 은행이 적자 상태인 동네 지점을 없애거나 통폐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100개씩 사라지는 점포
지난 5년간 627개의 일반은행 지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1분기에만 81개 은행 지점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점포 없는 은행'인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은 은행들의 지점 정리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4월 전체 점포의 70% 가량인 90개 지점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씨티은행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전부터 디지털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대대적인 점포 정리를 시도했습니다.
-인터넷뱅킹 거래 비중 40%
기존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가 늘수록 적자 점포가 속출해 수익성 유지를 위해선 점포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대면 거래는 빛의 속도로 진행중인데요,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이 상용화되면서 비대면 금융거래는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 입, 출금 및 자금이체거래(3월 기준)에서 인터넷뱅킹 거래 비중은 40.7%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은행들도 모바일뱅킹을 재정비하면서 비대면 영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신한, 우리, KEB하나 등 3대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비대면 전용 상품 판매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임직원수 5년간 1만 1000명 감소
점포 수가 줄어드는 만큼 은행원 숫자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은행원 수는 1만 1140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지난해 2만 622명에서 올해 3월 말 1만 8254명으로 석 달 새 2368명이 줄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오던 영업방식, 조직형태, 상품구조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2. 은행가 '디지털 금융 소외자' 고민
고령층 위한 모바일금융 앞다퉈 선보였지만 '역부족'
부산은행은 불편 커지자 폐점 점포 되살리기로
K뱅크에 이은 카카오뱅크 열풍은 국내 금융권에 큰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되는 데 맞춰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면서 '정보기술(IT)금융 소외자'가 속출할 것이란 점에서인데요,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금융거래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은행거래 중 비대면 거래 비중은 40%를 넘기고 있는데요, 모바일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20~40대의 경우 33~42% 수준이지만 50대는 17.3%, 60대는 5%에 그쳤습니다. 일부 시중은행이 고령층을 위한 쉽고 간편한 모바일금융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면 고령층이 금융을 이용할 기회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지방 은행과 농협은행의 고민이 깊아고 하는데요, 농촌지역에 영업기반을 둔 이들 은행은 고령층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은행은 지난해 폐점한 부산 영주동지점을 되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방 지점이 많은 농협은행도 점포 축소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해당 지역의 '금고' 역할을 하고 있어 당분간 대대적인 점포 축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3. "영업점 손님 줄어든다"-- 은행 점포의 '생존 몸부림'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의 확산은 은행 점포의 외형도 바꾸고 있습니다. 은행창구를 찾는 손님을 늘리기 위해 은행마다 이색 점포로 '호객'에 나서는 분위기인데요, 고객이 창구에 와야 은행 거래를 하고, 상품 판매 등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먼저 초대형 점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은 기존 도심지역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여러 개의 지점과 증권, 보험사 영업점을 하나로 합하는 초대형 통합 금융센터를 늘리고 있습니다. KB 금융그룹은 전국 13곳에서 복합금융센터를 열었습니다. 농협금융도 지난 4월 3개 은행, 증권 지점을 합한 초대형 금융센터를 세웠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 전문 대형 점포를 열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소규모 이색 지점인데요, 지점을 은행 업무만 보던 공간에서 문화, 예술을 가미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전략입니다.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은행은 카페, 음식점 내에 지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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