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발 '금융 빅뱅'Ⅲ 


은행 "뼛속까지 디지털 회사로"-- AI 비서 개발하고 핀테크 기업 '찜'


1. IT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은행들


하나금융, SKT  금융앱 '핀크'

음성으로 송금하고 통장관리

기업은행, 핀테크 7개사에 투자


앱 통폐합, 디지털 조직 대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핀크'라는 자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합니다. 핀크는 금융서비스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전자 금융비서'인데요, 음성으로 은행 계좌이체, 송금을 지시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카카오뱅크 출범은 금융업의 트렌드가  IT 중심으로 급변하는 '기폭제'라고 합니다.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IT기반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됐지만 앞으로 금융서비스는 IT가 주도하게 될 것이란 게 은행업계의 전망이라고 합니다. 


-IT기업과 손잡는 은행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핀크를 가장 편리한 '전자 금융비서'로 키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AI 기반의 채팅로봇이라는데요, 사용자가 음성으로 지시를 내리면 로봇이 통장 입출금 내역을 분석해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송금, 이체까지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하나금융 외에 다른 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은 KT와 손잡고 AI 기반의 금융비서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국민은행도 LG 유플러스와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망 핀테크 입도 선매

핀테크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은행들도 많다고 합니다. AI, 모바일송금 등 유망한 기술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지분투자를 통해 미래 IT금융 시대를 준비하려는 시도라고 하네요. 기업은행은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웹캐시를 포함해 7곳의 핀테크 기업에 총 34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K-그라우드펀드 등 유망 핀테크 기업에 34억 1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외화 송금 서비스를 함께 준비중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스트리미에 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 마인즈랩과 내담네트웍스에 지분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비스, 조직 등도 확 바꾼다

일부 은행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인터넷, 모바일뱅킹 개편에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S뱅크, 써니뱅크 등의 기존 모바일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를 맡는 '디지털 채널 통합팀'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IT금융 시대에 맞춰 보다 빠르고 속도감 있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은행권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 "IT 전문가 모십니다"-- 금융계 채용 전쟁


우리, 국민은행, 경력직 별도 공채

신한, 빅데이터 본부장 외부영입

IT인력 몸값 오르자 자체 양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은행 인력채용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뒤지지 않는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영입하느라 분주하다고 합니다. 우리은행은 은행원과 별도로  IT인력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습니다. 농협은행도 지난 상반기 디지털 업무를 담당할 직원 20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신한은행도 빅데이터 전문가를 빅데이터본부장으로 채용했습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은행원 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본부장급으로 영입하는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은행권 내 IT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은행들은 기존직원을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자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3. '카카오뱅크(카뱅) 돌풍' 이을 후보는-- "연내 1~2곳 추가"


최 금융위원장 "신규 진입 필요"

시중은행선 신한, 하나, 기업은행 거론

SKT 참여 유력-- 미래에셋 검토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정보기술(IT)과 금융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직 영업 초기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업 판도를 단숨에 바꿀 '메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데요,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누가 뛰어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연내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금융권에선 올해 안에 1~2곳 정도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가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IT기업을 비롯해 증권사, 기존 은행등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된다고 합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SK 텔레콤이고,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인터파크,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대우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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