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추락, 올해만 3번째 “또 조종사 과실?”
그들이 감추려 했던, 모두가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현재 진행 중인 실화! 



안녕하세요

추운겨울 잘 지내고 계시나요? 이번주는 내내 정말 강추위다가 이제 날이 조금 풀렸네요

영하 15도 되고 이런날은 정말 뼈가 어는 느낌(?!)이더라구요.. 너무 추웠어요ㅠㅠ


1급 기밀은 개봉 바로 직후에는 못봤지만 어제 혼자 보고 왔어요ㅎㅎ 

네이버 영화 평점은 9.3 으로 높은데 생각보다 관람객수는 적었어요. 

아마 사회고발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때문일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한번쯤 볼만한 영화였어요


1급 기밀은 우리나라 2002년 공군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2009년 방산비리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에요.  


방산비리는 방위산업비리 줄인말로 대한민국 군인 조직에서의 큰 문제이고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이죠. 저도 영화를 보기 전에 방산비리 말은 여러번 들었지만 자세한건 몰랐어요. 모든 비리 중에서도 방산비리가 더욱 위험한 것은 단순히 금액적인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국가 안보의 적’이라는 결론에까지 도달하기 때문이죠.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등의 배우가 출연한 1급 기밀 줄거리.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Let's go~! 






야전에 있다가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 박대익 중령(김상경). 
고등학교 동기 남선호(최귀화)가 있고 천장군(최무성)이 식구처럼 맞아줘서 행복하기만 합니다. 
더구나 승진대상자로 바로 올라가죠. (남선호는 박대익중령보다 이미 훨씬 높은 계급이에요)



하지만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철저하게 순서에 따라 전투기 부품 공급 업체가 선정되지 않음을 눈치채고 의문을 가져요. 부품구매 서류를 확인하던 중 유독 미국의 에어스타 부품만이 공급되고 있음을 발견하였고, 다른 업체와 제대로 된 비교검사결과가 없었기 때문이죠. 다른 과장과는 달리 직접 전투기장을 찾아 부품을 하나하나 공부하고 성격대로 깐깐하게 체크하지만, 윗 선(천장군)에서는 그럴필요 없다고 해요. 




어느 날, 공군 전투기 파일럿 강영우 대위(정일우)가 찾아와 전투기 부품 공급 업체 선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합니다
박대익 중령은 군에서 그럴 일이 절대 없다고 부정하지만  정말? 설마?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며칠 뒤 강영우 대위가 전투기 추락사고를 당하고, 원인규명을 하는 자리에 가요. 하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커녕 사고를 조종사 과실로 만들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을 지켜본 대익은 큰 충격을 받지요. 전투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사고 당일 조종사 컨디션이 안좋았다, 조종사는 훈련에 몇번 빠진적이 있다 등등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종사 잘못으로 떠넘기죠. 그 자리에서 대익은 너무 큰 충격에 아무말 못하고 그냥 따라가죠. 강영우 대위는 의식불명 상태가 되서 아무 조치도 못하구요.




전투기 추락사고에 대해, 그 과실을 조종사로 몰아가는 과정에 대해 대익이 입을 다물자 
천장군은 대익을 '진짜 식구'로 받아들이고 여러 윗선들과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나가요. 
그리고 대익은 그런 자리에서 더 큰 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요.



그리고 대익 혼자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관한 은밀한 뒷조사를 하게 됩니다. 
대익은 에어스타와 연계된 미 펜타곤과 국방부 간에 진행되고 있는 모종의 계약을 알게 되요. 
부품 가격을 최대 450배까지 부풀리거나 이미 단종된 제품을 들여오고 있는것을 알게 되죠. 
또한 하자가 있는 제품을 라벨만 새로 붙여 들여오고 있었던 것도요. 




이를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던 대익은 [PD25시]의 기자 김정숙(김옥빈)과 손잡고 국익이라는 미명으로 
군복 뒤에 숨은 도둑들의 만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하지만, 제지당해요. 
비리 관계자들이 엄청 많고 그들이 가진 지위도 높아서 언론사도 마음대로 보도를 못하지요.. 
대익은 조직 내에서 배신자라고 찍히고, 군에서는 대익 집에 가택조사도 실시해요. 
아내와 딸은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다른 곳으로 떠나있기로 하죠. 
강영우 대위는 결국 사망해요..




그리고 대익은 다른 자리로 밀려나요. 창고 같은 곳에서 주어진 업무도 없고 전화도 못하게 하지요. 
하루는 자신의 모든 행동이, 하루 일과가 부하 직원에게서 관찰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요. 
출, 퇴근 시간부터 화장실 가는것, 담배 피우는 것 등 모든 것이 기록되고 있었죠. 




딸에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군인으로 남고 싶은 대익은 다시 한번 대익은 용기를 내어 언론 보도를 시도합니다. 
에어스타의 실세 캐서린 킴의 비서에게 비리 자료를 받아서 확실한 물증이 생기죠. 



에어스타의 실세 
캐서린 킴의 비서가 죽은 강영우 대위랑 동료였어요. 
강영우 대위의 죽음을 그의 과실로 몰아가는 것에 화가 나 비리자료를 대익에게 넘겨줘요.




대익이 예고한 보도시간이 다가오자 천장군과 부하들은 대익을 막으려고 나서요. 
대익의 가방을 뺏어 그 안에 있는 자료들을 보고 대익을 도둑놈이라고 몰아가죠. 
하지만 그 자료는 천장군의 자료가 아닌 에어스타측의 자료였고, 
천장군은 에어스타측의 자료와 자신의 자료가 일치하다는것을 인정해 버리게 되었어요. 
이 사건은 카메라에 잡혔고, 결국 모든 일은 언론에 공개되어요. 
그렇게 강영우 대위는 억울함을 풀게 되었고 비리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나요. 


 

후기


평점: 8.5/10


스토리는 좋았지만 연출이 조금 아쉬운 영화였어요. 내용에 비해 긴장감도 약간 덜했어요.

특히 에어스타의 실세 캐서린 킴의 비서가 왜 대익의 편으로 들어섰는지 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이 조금 부실한 편이었다고 생각해요.

영화 '제보자' 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영화였는데 연출은 '제보자'가 더 좋았어요ㅎㅎ


하지만 군 비리 등의 민감한 문제를 대중적인 영화로 나타낸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영화는 몇년전에 만들어졌지만 개봉을 못하다가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면서 개봉할 수 있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현실이고,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지만 빨리 방산비리 근절과 적폐청산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2002년 3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F-X사업’의 시험평가를 책임지고 있는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이던 조주형 대령은 국방부 핵심인사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특정기종(F-15K)의 선택하고 시험평가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보했다. 이 제보로 미국 내에서도 사실상 단종된 F-15K의 선정을 위해 부당한 압력을 넣은 사실과 국방부가 평가 기준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편 국방부는 조 대령을 2002년 4월 F-X 기종선정 발표 직전에 군사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고, 대법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이 확정되는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조주형 대령의 폭로는 전투기 구매과정에서 약 2천 억이 넘는 돈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2009년 10월, MBC [PD수첩]은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해군 납품 비리 의혹을 고발했다. 현역 해군 장교인 김영수 소령은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출연해, 육해공군 통합기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간부들이 최소 9억 4000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2006년 군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나 '수사 불가' 또는 '혐의 없음'이라는 답변만 들었고 국고 손실을 확인한 뒤에도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방송 이후 재수사로 해군 간부 등 현역과 군무원 등 31명이 사법처리 됐다. 그러나 김 소령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한직을 전전하고 음해로 인해 뇌물공여죄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2011년 권익위에서 주요 부패 신고자로 선정돼 훈장까지 받았지만 스스로 전역을 택했다. 2017년 7월에 일부 해군 예비역 고위 장교들이 명예훼손으로 소송했지만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당시 김영수 소령을 만나 취재를 한 사람은 영화 <공범자들> 이후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PD이다. 


방산비리는 어제오늘 벌어진 일이 아니다. 6.25전쟁 당시 국민방위군 사건부터 2014년 통영함 성능 문제, 2017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원가 부풀리기까지 수십 년간 이어지고 있다. 6.25 전쟁 당시 1.4 후퇴 때 국민방위군의 일부 장교들이 23억 원, 쌀 5만 2천 섬의 국고금과 군수물자를 부정처분해 많은 사상자를 냈다. 전쟁터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약 10만 명이 넘는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2008년 1조 2,700억 원을 들여 전력화한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은 걸핏하면 멈추는 탓에 심해에 들어갈 수 없어 제대로 작전을 펼칠 수 없었다. 독일에서 93차례나 고장 난 사실을 알고도 잠수함을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적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1조 3천억 원 예산으로 도입된 해상헬기 와일드캣은 터무니없는 연료과잉 현상으로 작동시간이 38분에 불과했다. 


 2018년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 출범 후 방산비리 합수단에 의해 적발된 방위산업 불법 계약 규모는 해군 1,265억 원, 공군 243억 원을 비롯해 전체 1,639억 원에 달한다. 3천원도 되지 않는 USB가 95만 원짜리로 둔갑하거나 방탄복은 총알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에는 장병들에게 지급됐어야 할 280여 억 원어치의 신형 방탄복과 방탄헬멧 대신 철갑탄을 막을 수 없는 부실한 방탄복과 방탄헬멧이 최전방 부대 등 장병 3만 5천명에게 보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군 형법에는 뇌물 수수 관련 조항이 없어 3년 이하의 징역과 700만원 이하의 벌금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만 존재한다. 군과 방산업체 간 고질적인 유착의 꼬리를 끊지 않는 이상 유사시에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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